1. 사업성과

사업성과

데이블, “창업 5년 만에 전 세계 1500개 미디어를 고객사로”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사명은 낯설지만, 대한민국 국민 중 데이블을 한 번도 만나지 않은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인터넷에서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또는 ‘당신이 좋아할 만한 상품’을 추천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데이블은 개인화 추천 플랫폼 일명 ‘콘텐츠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사용자의 행동로그를 모아서 이들이 관심 있을 만한 또 다른 아이템을 자동으로 찾아 보여준다. 현재 데이블의 이 서비스는 인도네시아, 대만, 일본,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6개국에도 진출해있다. 

데이블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의 1기 멤버이기도 하다. 사내벤처 당시 이미 100개 이상 쇼핑몰을 고객사로 뒀던 데이블의 공동창업자들은 이 경험을 적극적으로 내세웠다. 당시 구글이 원했던 ‘플랫폼 사업’ ‘글로벌 사업’ 요건에도 데이블의 사업은 더할 나위 없이 맞아떨어졌다.

데이블은 서울 삼성동의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를 1년간 이용했다. 이채현 대표는 “캠퍼스에서 수시로 세무나 회계, 법무 등 강연이 열려서 실질적인 조언을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1기로 함께한 원티드, 아씨오, 플런티 등 동료 기업인들을 자산으로 얻었다”고 말했다.

이채현(36) 대표는 포스텍에서 컴퓨터공학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공부 중에는 정부 사업에 선정돼 미국 NASA에서 날씨를 촉각채널로 느끼는 기술인 햅틱스(haptics) 관련 인턴을 했다. 다음 과정으로 박사학위를 놓고 고민하던 그는 하지만, 연구가 아닌 다른 걸 해보고 싶어졌다. 
 
“연구는 10~20년 뒤를 준비하는 작업이에요. 어마어마한 것을 만들어봐야 당장은 사람들이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없죠. 전 대신 제가 가진 기술로 지금 당장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싶었어요.”

결단을 내린 그는, 연구소 대신 대기업에 입사해 꾸준히 빅데이터 관련 일을 했다. SK플래닛으로 이직해서는 ‘개인화 빅데이터 추천 플랫폼’을 개발했다. 그러다 SK플래닛의 ‘사내벤처’ 제도를 알게 된 그는 같은 뜻을 가진 2명을 모아 ‘레코픽’을 만들었다. 4년여를 ‘레코픽’에 몸담으며, 사용자 맞춤 상품 추천 서비스를 개발해 11번가 등 온라인쇼핑몰에 공급했다. 하지만 본사 방침상 분사는 쉽지 않았고, 대신 이 대표를 포함한 레코픽의 4명은 2015년, 사표를 내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레코픽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추천서비스를 온오프라인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일명 ‘옴니채널 개인화 플랫폼’이었다. 하지만 오프라인은 시장규모가 큰 만큼, 속도도 더뎠다. 큰 벽에 부딪힌 것이다.

대신 데이블은 사이드 사업으로 ‘개인화 기사추천’ 서비스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 수요가 있었던 한 매체로부터 제휴 제안이 왔다. 한 곳과 물꼬를 트자, 연이어 수많은 언론매체들이 그에게 미팅을 제안해왔다. 이 대표의 말에 따르면 당시 안 만난 언론사가 없었다. 현재 전 세계 미디어 1500곳이 데이블의 서비스를 활용한다. 최근에는 블로그나 커뮤니티, 매거진 사이트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81억원에 달한다. 

데이블은 올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20년 ‘SW고성장클럽200’에 고성장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채현 대표는 “앞으로 내부 인력의 역량 증대, 글로벌 인재 확보, 기술 인프라 구축 및 지식재산권 확보 등으로 아시아 1등 개인화 추천 기술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사진=김기남 기자]
tuxi0123@hankyung.com


원문 출처:http://www.jobnjoy.com/portal/job/special_view.jsp?nidx=401186&depth1=1&depth2=3&depth3=1